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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 2026.09.20 · 조흥래 목사

우리가 세워야 할 성전

학개 1:1-11
올해 1월 호세아서를 시작으로 스바냐까지 포로 이전 유다에게 주신 9권의 선지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학개, 스가랴, 말라기를 통해 포로에서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학개서는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예배당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성전을 지으라고 하셨는지, 오늘 우리에게는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무엇을 따라 살아야 하는가? (1:1-2) 다리우스 왕 이년 여섯째 달 초하루는 BC 520년 8월 29일에 해당합니다. 유다 백성은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BC 537년부터 성전 재건을 시작했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와 고발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14년 동안 성전은 무너진채 방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은 성전을 짓지 않는 이유를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성전을 짓지 않을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상황을 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들의 마음과 우선순위를 보셨습니다. 신앙은 상황이 좋아질 때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은 성전을 짓는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성전 재건은 상황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순종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상황을 먼저 볼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형편이 좋아지면’, ‘때가 되면~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상황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2.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1:3-11)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 성전을 짓지 않는 진짜 이유는 자신의 집에만 관심을 가지고 성전에 무관심한 것,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4절). 하나님이 성전을 지으라고 하시는 것은 머물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행 7:48-49), 하나님을 첫 자리에 놓는 우선순위 떄문입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의 삶을 첫 자리에 두는 것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원하십니다(5절). 그렇게 살 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6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만족과 기쁨이 없고, 열매가 없습니다.(9-11절). 하나님께서 성전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자신의 삶을 먼저 첫자리에 두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다고 저절로 만족을 누리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중심입니다.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실 때 우리의 삶에 기쁨과 만족이 있고, 열매가 있습니다. 3. 무엇을 세워야 하는가? (1:8) 하나님은 뒷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서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평범한 성전입니다. 솔로몬 성전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전을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성전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어야 할 성전은 무엇입니까? 벽돌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고 자라는 것입니다(엡 2:20-21). 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엡 4:2). 성령이 평화의 띠로 하나되게 하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이 필요합니다(엡 4:3).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을 닮아서 자라야 합니다(엡 4:13, 15). 자라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다음에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사역, 즉 목자, 목녀, 목부가 세워지는 일을 해야합니다. 나무로 짓는 성전은 무너지고 사라지지만 우리가 짓는 성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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