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넓히십시오
빌립보서 4:1-9우리 속담을 보면, 옛 사람들의 개그는 참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 코가 석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오비체수삼척(吾鼻涕垂三尺)인데, ‘오’는 ‘나’라는 말이고, ‘비체’는 ‘콧물’이라는 말이며, ‘수’는 ‘흘러내린다’는 말이고, ‘삼척’은 ‘석 자’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합하면, 콧물이 흘러내려 90cm나 되니까, “내 사정이 다급하고 궁해서 다른 사람을 돌볼 겨를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을 넓혀야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마음을 넓힐 수 있는 비결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주님 안에서 기뻐야 합니다
빌립보 교회의 문제 중의 하나는 분열이 있었던 것인데, 그 중심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하여 바울과 함께 애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교회에 분란을 일으킨 것을 생각하면 사랑하기가 어렵지만, 그들의 이름이나 내 이름이나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을 넓혀서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첫 번째 비결은, 주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으면 만사가 귀찮거나 짜증스럽고,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귀신들이 굴복하는 것도 경험한 제자들이 신이 나서 사역보고를 했을 때에도, 귀신들이 굴복한다고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쁨이 있어야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관용할 수 있습니다.
2. 염려 대신에 기도해야 합니다
내 안에 기쁨이 없어도 그렇지만, 내 안에 염려가 가득하면 관용을 베풀기가 어렵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사람은 염려를 하기 시작합니다. 돈을 버는 일이든, 취업을 하는 일이든, 학업을 하는 일이든, 사업이나 정치를 하는 일이든, 심지어 주님의 일까지도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까봐 염려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무엇이든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을 선물로 거저 주시지 않겠습니까? 다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이, 부정적인 방법까지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의 욕심이 문제이겠지요.
3. 참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생각의 기준이 없으면 관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새는 너 나 할 것 없이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른 인생관이나 가치관, 그리고 성공관이 없으니까, 옆 사람이 잘 되어 보이면 그저 소외될까봐 유행이라는 미명하에 따라합니다. 아파트의 인테리어, 자동차의 디자인, 교복치마 길이, 스타킹과 구분하기도 힘든 바지 등. 한 마디로 정직, 도덕, 양심 등에 대한 윤리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바른 기준을 가질 것을 제시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참되며, 경건하며, 옳으며, 순결하며, 사랑스러우며, 명예로우며,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일인지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바른 기준을 가지고 생활을 하면 흔들림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관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바울처럼 우리 모두가,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