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요한복음 12:20-33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땅에서 들려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나에게로 끌어올 것이다.”(32절) ‘땅에서 들려 올라간다’는 말씀은 일차적으로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실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재림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족속 중에서 구원받은 백성들이 구름 떼와 같이 주님 앞으로 몰려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 입으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십시오.”라는 말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겠습니까?
종이 되라
예수님은 자기를 둘러싼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섬긴다’는 말은 헬라어로 ‘집사가 된다’라는 뜻으로, 집사는 시종을 드는 종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에는 첫째로, 예수님 자신처럼 종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에서 하나님으로서 누리던 그 모든 영광을 다 버리고 사람의 몸을 입고 종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와 사망에 짓눌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종의 모습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계실 동안 아버지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하는 종으로 사셨습니다. 스승 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한평생을 종으로 사셨다면, 그의 제자 된 우리 역시 종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제자라면 당연히 스승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를 위해 포기하라
둘째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주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재산을 바치거나 선교사로 파송을 받는 것만이 헌신은 아닙니다. 헌신은 우리의 가정이나 일터나 교회에서 우리의 자아(ego)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성경이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렇지 않은 줄을 아는 것입니다. 성경이 하라면 하고, 성경이 하지 말라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활 속의 헌신이요 경건의 삶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밀알 하나가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그와 같이 헌신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나 밀알 하나가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그와 같이 헌신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상급이 따릅니다.
썩는 밀알이 되라
셋째로,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예수님 자신처럼 썩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계실 때 한 알의 썩는 밀알로 하나님을 섬기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죽도록 충성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24절) 이것이 예수님이 종으로서 충성하신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썩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 하는 종입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썩는 밀알로 희생하신 것처럼 우리도 희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그 신분에 걸맞은 인생을 살다가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하시는 칭찬을 꼭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