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 목록
주일설교 · 2021.10.03

지금은 서로 사랑할 때

요한복음 13:31-35
예수님이 이와 같이 마지막 떠나는 장면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실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인 줄 알고 3년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예수님이 처참하게 십자가에서 처형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그런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는 그들의 믿음도 파산하고 인격도 파산하고 꿈도 파산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런 위기의 때에 제자들로 하여금 살아남게 하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고 보셨을 것입니다.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꼭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위로하라 첫째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 위로해야 합니다. 골고다 현장에서 넋을 잃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였을 것입니다. 정말 지치고 낙담한 자에게는 위로의 말 한마디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격려의 말 한마디가 우리의 사랑을 대변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서로’란 일차적으로 ‘제자들끼리’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거창하게 인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른 누구를 생각하기에 앞서 3년을 동고동락한 제자들 상호간에 이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가까이 있는 남편이나 아내, 자녀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함께 예배드리거나 옆에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용서하라 둘째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제자들은 매우 불안했을 것입니다. 이럴 때 한 제자가 베드로를 보자 “자넨 수제자가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는가?” 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 너는 일찌감치 도망갔잖아?” 하며 베드로가 반응할 수도 있겠지요. 용서는 뒷전에 두고 서로를 탓하기에 급급하다 보면 가정이나 공동체를 그런 살벌한 분위기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용서는 공동체가 깨어지지 않도록 하나로 붙여주는 접착제입니다. 용서가 넘치는 공동체는 절대 흩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용서가 넘치는 가정은 부부가 서로 나누이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집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용서하고 서로 끌어안으면 어려운 위기도 함께 웃으면서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용서가 곧 사랑입니다. 인내하라 셋째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 인내해야 합니다. ‘사랑장’이라고 일컫는 고린도전서 13장은 진정한 사랑을 말하면서 인내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험하고 가파른 인생길을 오르면서 함께 참는 것만큼 큰 사랑이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꼭 실천할 일 세 가지는 서로 위로하고, 용서하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한평생 계속 의지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가족들끼리 나누는 사랑은 끝까지 가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은혜를 받아야만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사랑의 은혜를 받아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