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17-30로마 군인들의 마음은 칠흑 같은 무지의 어두움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분이 누구인지 또 그분이 왜 죽으셔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주스러운 무관심이 온통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로마 군인들이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가 이렇게 소망이 없을 만큼 악했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고결한 피를 흘리며 죽으셔야 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십자가를
율법을 범하여 율법의 저주 아래 놓여있는 우리를 구해내기 위해 예수님이 우리 대신 저주를 받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늘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죽음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선한 구석이 남아있었다면 주님이 그렇게 십자가에 죽을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전혀 소망이 없을 만큼 악했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 고결한 피를 흘리며 죽으셔야 했습니다.
내가 목마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여러 시간을 고통하시다가 신음처럼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내가 목마르다.”(28절) 흔히들 목이 탈 때의 고통을 일컬어 죽음의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예수님께서 당하셨던 그 고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나의 기력이 옹기처럼 말라버렸고, 나의 혀가 입천장에 붙어 있으니, 주께서 나를 흙속에서 죽도록 내버려 두셨기 때문입니다.”(시 22:15) 물이 귀한 광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 갈증의 고통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자주 체험합니다. 주님이 일평생 당하신 고통과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한꺼번에 당하신 그 모든 고통은 바로 우리의 고통을 친히 체험하시는 과정이었습니다.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는 짧은 한마디 안에는 엄청난 하나님의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십자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이 한마디는 죽어가는 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지르는 외마디 비명처럼 들렸을지 모릅니다. 한 맺힌 절규처럼 들렸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있어서 그것은 승리의 외침이었습니다. “나는 이겼노라. 나는 해냈노라. 드디어 나는 완주했노라.”는 승리의 외침이었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말에 담긴 의미
“다 이루었다”는 말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첫째로,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려고 하신 하나님의 영원하고 장대한 계획이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이 “다 이루었다”고 외치는 순간,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 막아두었던 지성소의 휘장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서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셋째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데 성공하셨다는 뜻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말은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이고 영원한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주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