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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3.05.28

‘토’ 달지 맙시다! (다운교회 김태정 장로의 글)

어떤 말끝에 그 말에 대하여 덧붙여 말하는 것을 ‘토를 단다’고 한다. 사람들이 ‘말끝마다 토를 다네.’라고 말할 때는 거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토를 다는 의도가 모두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좋게 해석하면 대화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든지, 중요한 부분을 한 번 더 강조한다든지 아니면 나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얼마든지 말을 덧붙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좋은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마치 대화의 마무리는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갖고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습관적으로 말을 덧붙이게 되면 그야말로 ‘말끝마다 토를 다네. ㅇㅇ없어’가 되는 것이다. 야고보서 1장 6~8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질문을 갖는 것과 의심을 품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가 자신이 광야에서 외쳤던 오실 그 분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를 원했고, 예수님의 제자인 도마는 내가 직접 주를 보고 만져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주님으로부터 확증을 얻었다. (예수님의 질책성 발언이 있었지만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시는 부드러운 음성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의심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토를 다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면 그 말씀에 내 마음을 고정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하면서 마음을 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토’ 달기의 끝판 왕을 알고 있는가? 눈치 채셨겠지만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다. 이 자가 흔히 쓰는 술수가 바로 ‘토 달기’이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1) ‘토’ 달지 맙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토’ 달지 맙시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특히 배우자, 자녀와의 대화에서 ‘습관성 대화 마무리 증후군’이 작용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토’ 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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