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교회도 되네요!
지지난 주말에는 충남 보령의 다니고싶은교회(김철종 목사)에서 열린 평신도 세미나에서 강의를 나눠 맡아 했습니다. 처음 평세를 개최하는 교회에서는 가사원장이 세 축과 네 기둥을 강의하고, 담임목사님의 강의를 점검해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주일에 네 교회에서 평세가 동시에 열렸고, 다니고싶은교회는 시골 교회인데다 김철종 목사님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터라 등록 인원이 미달될까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사원장의 허락을 받아 제가 강의를 나눠 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원은 20명이었는데, 등록이 조기 마감되었고, 15개 교회에서 26명이 참석했습니다. 다니고 싶은 교회는 진정한 시골교회입니다. 교회 바로 옆에는 옥수수 밭이 있고, 주변에는 호박 넝쿨이 둘러 쌓여 있습니다. 매미 소리도 얼마나 요란한지 모릅니다. 김 목사 부부가 아들 둘과 함께 네 명으로 시작했는데, 비신자에게 전도해서 6년 만에 청장년 출석 100 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다니고싶은교회는 이름 때문에 손해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단 교회가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고, 지금도 “이단 교회니까 가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 그러나 김 목사님은 진정으로 사람들이 다니고 싶은 교회를 세우기 원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고, 그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첫 세미나를 준비하는 교인들의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세 들어 살던 두 가정은 세미나 참석자에게 숙박을 제공하기 위하여 집을 새로 샀습니다. 한 가정은 참석자를 편하게 모시려고 화장실을 개조했는데, 세미나가 시작되는 금요일 아침에야 공사가 끝났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을 정성껏 대접하려고 예쁜 도자기 그릇을 서울에 가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김철종 목사님은 드물게 보는 목회 센스가 있는 목회자입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서 성공한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도 성품이 신실한 데다가, 목회 아이디어가 끊임 없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교인들과 휠체어를 타야 움직일 수 있는 지체 장애자들까지 설득해서, 교인 전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교인들이 행복해하고 서로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들으면 “그게 가능할까?” 싶은 아이디어가 샘솟는데,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교인들에게 목사에 대한 신뢰를 쌓아줍니다. 그런데 정작 김 목사님은 자신에게 이런 목회 센스가 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강의할 때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남에게 자랑처럼 들릴 수 있고, 교인들이 목사님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세미나 간증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담임 목사에게 불만을 품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없도록 목사님과 간증자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마지막 헌신 시간에는 참석자 모두가 목자 목녀로 헌신하거나, 관리 목회에서 벗어나 교회 존재 목적을 이루는 목회를 하겠다고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일어나지 않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예배가 끝난 후 그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헌신 초청을 받을 때 자신도 일어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못했다고 하면서, 내 앞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이렇게 헌신합니다.” 모두 웃었습니다. 보령과 같은 시골에서 가정교회가 성공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니고싶은교회에 젊은이들이 많다면, 어떤 가정교회라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니고싶은교회가 다른 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 이런 소망을 심어주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