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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5.06.02

하루 하루를 사시기 바랍니다.

2024년 6월 2일, 담임목사로서 첫 설교를 시작하였으니,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언제 1년이 지났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담임목사가 되고 나서 가장 부담되었던 것은 매주 설교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셨다면 감당할 수 있는 힘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제 성격과 ‘설교의 밑천이 금방 바닥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내일 설교는 실패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매주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셨기에 지금까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성도님들의 격려 덕분에 1년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설교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되면서 처음보다 수월해지고 있습니다. 수요일까지는 본문 관련 주석을 읽고 묵상하고,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설교를 준비하여 토요일 저녁이면 마무리하는 것이 이제는 제 삶의 리듬이 되었습니다. 주일 설교를 마치고 월요일이 되면 다시 다음 주 설교에 대한 부담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매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감당해왔던 것을 기억하며, 염려하기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생명의 삶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주신 사명을 오늘 감당하고, 주신 축복을 오늘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의 염려는 내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래에 대해 계획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염려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루하루에 집중하면 과거와 미래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살기로 그리고 내일 염려는 내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사한 것은, 목회 방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의 방향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저는 처음부터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것’이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라는 확신이 분명했습니다.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분명했기에, 다른 고민 없이 이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열매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사람마다 다르고, 제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충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충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일수록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염려에 매이기 쉽습니다. 하루하루를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6장 33절의 약속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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