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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0.02.23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결해져라

여러 가지 이유로 정서적으로 탈진이 된 외과 의사와 교제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정서적으로 힘들어 하던 그는 자주 기도원을 다녀왔습니다. 기도원을 가있는 동안에는 세상일들을 잊어버리고 말씀을 읽거나 기도를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에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 삶의 현장으로 들어오면 다시 정서적으로 힘들어 하곤 했습니다.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저는 그분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만일 팔이 부러졌으면 병원에 가시겠습니까, 기도원에 가시겠습니까?” 그분은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한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다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서적으로 탈진을 해서 힘이 든다면, 정서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까요, 기도원을 가야 할까요?” 그분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의 문제와 혼의 문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혼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은 영혼과 육체로 이분설을 주장하기도 하고, 영과 혼과 육으로 삼분설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옳은가를 판단하기보다는 기능상 세 가지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3에서 바울은 “평화의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과 혼과 육을 그릇으로 비유하면 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육이라는 그릇은 음식과 공기 등을 담는 그릇입니다. 혼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담는 그릇입니다. 영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지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면, 그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그때에는 시간을 정해 놓고 말씀을 읽는다든지, 기도를 함으로써 영적으로 회복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문제 가운데 있다면, 영적으로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해결을 해야 합니다. 게으름이나 식욕 때문에 문제 가운데 있다면, 영적으로 회개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함을 개발하고 식탐을 자제하는, 영과 혼과 육의 세 영역을 함께 힘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이나 취직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리하면 받을 것입니다.”(야고보서 1:5)라는 약속을 믿음으로 주장하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내 머리에 지식과 지혜가 쌓이도록 뱀과 같이 지혜롭게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19에 대해서도, 영과 혼과 육의 문제로 접근을 하면 우리가 대처하는 것에 대해 지혜롭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육체를 괴롭히는 육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거나 마스크를 쓰거나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는 등, 예방지침을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 뱀과 같이 지혜롭게 힘써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우선 손 세정제를 1층과 2층 입구에 비치하여, 교회에 들어올 때에 손 소독을 하도록 했습니다.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배 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무방합니다. 인사를 할 때에는 서로 손을 잡고 악수를 하기보다는 접촉을 하지 않고 인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목장 모임은 각 목장의 상황과 목장식구들의 의견에 따라 당분간 모임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서로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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