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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0.09.06

세례 간증문 (장진호 형제)

제가 이렇게 행복한 제자교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간증을 한다는 것이 저 자신 아직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부산 영도 영선동에 있는 조그만 마을교회에, 크리스마스 때 빵과 과자를 얻어먹기 위해 친구들과 한번 씩 가본 것이 전부입니다. 어린 시절 주로 어머니와 함께 절에 가서 앉아 있다 오는 것을 종교 생활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도 초파일에 어머니와 장모님이 다니시는 절에 가서 연등을 달고 오곤 했었습니다. 1995년 5월, 아버지께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뒤 창원의 한 사찰에서 49제를 드렸는데 마지막 제삿날 어떤 여승의 회심곡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슬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도 집사람과 함께 여러 사찰을 찾아 집사람이 기도하는 동안 저는 등산을 하며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찰을 찾는 것이나 기도를 올리는 것은 그때일 뿐, 여전히 마음의 짐들을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2016년 어머니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후 저는 불면증을 겪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잔 것 같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고 하루 종일 비몽사몽간에 일상생활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당시 집사람은 불교대학을 다니며 법명을 받기도 할 정도로 열심을 냈지만 얼굴은 항상 어두웠고 저 역시 불면증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에는 성당에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집사람과 상의하여 남천성당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4개월 정도 교리공부를 해가던 중 한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그 모임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지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가을 집사람이 갑자기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몇 달 지나지 않아 집사람의 얼굴이 밝아지고 그 기도 덕분인지 제 불면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하고 생각하던 무렵인 지난 2월 중순, 교회에서 열린 안미영 목녀님의 학부모교육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실제적인 내용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당시 목사님, 사모님을 비롯한 교회 분들이 밝게 환영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교회에 나가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는 목장에 나가게 되었는데 목장 식구들의 열렬한 환영과 솔직한 나눔이 너무 좋아서 목장 참석한 지 두 번째 되던 6월 11일, 목장을 방문하신 목사님으로부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듣게 되었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예수님을 저의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6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사모님이 주최하신 “성경일독반”에 참석하여 두 달 만에 성경을 한번 읽게 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직은 모르는 것이 많고 낯선 것도 많지만 구약과 신약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예수님이 왜 저를 위해 돌아가셨는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평소에 늘 가지고 있던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 제가 경험한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24일)부터는 사모님의 권유에 따라 성경을 천천히 한 번 읽기로 작정하고 이제 다시 시작을 하였습니다. 영접은 했다고 하지만,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오늘 세례를 받긴 했지만 아직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노력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챤이 되기 위하여, 말씀대로 살아가며 기도와 교제 가운데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싶습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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