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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0.08.30

한국가정교회 사역원장으로서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국제가정교회 사역원장이신 이수관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최영기 목사님에게 카톡으로 연락을 드렸더니, “축하합니다 라기는 그렇고… 욕보세요.”라고 답장을 해주셨습니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은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삶” 마지막 부분에서 “헌신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제가 부산의 한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어서 부산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로 “욕보세요.”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이 납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라시는 말씀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일단 거북하고, 더구나 말을 하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어서, 저는 3년 전 한국가사원장을 선출할 때에 (될지 안 될지도 모르면서) 일단 후보 사퇴를 했던 전과자입니다. 이번부터는 후보 사퇴는 없다는 원칙도 있어서, 만일의 경우에는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부담이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는 조바심이 많아서 시험만 보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소변이 마려운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줍음까지 많아서 첫 날 산수시험을 보는 날, 소변이 마려운데 선생님에게 화장실을 가도 되느냐는 질문을 하지 못하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쌌습니다. 문제는, 시험이 끝난 후에 일어나 걸어가는데 발자국이 찍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이들이 뒤에서 “선생님, 경준이 오줌 쌌나 봐요.” 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교탁 앞에 서시며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공부는 경준이처럼 해야 되는 거야. 얼마나 열중했으면 오줌 나오는 것도 몰랐겠니?” 선생님은 저에게 리더십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런, 바보 같으니. 오줌이 마려우면 말을 하지.”라고 말씀을 하셨더라면 저는 아마 지금 바보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은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실감나게 알려주신 분이었습니다. “생명의 삶”에서 배웠고 또 가르쳤던 말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공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실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한국가사원장이 정확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니까 성공을 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배워가는 대로, 그리고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신실하게 해볼 마음입니다. 최영기 목사님, 한국 가정교회의 대표로 또는 가사원장으로 수고하셨던 분들로부터 부지런히 배우고, 무엇이 필요한지 가정교회 목사님들로부터 자주 듣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선교단체에서 20살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였는데, 2년 후에 팀을 이끌던 분이 군목으로 입대를 하셨습니다. 팀에는 목사님의 아들, 주일학교 반사 등 저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형제들이 있는데, 저에게 팀리더 자리를 맡기셨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를 읽는 중에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4:10)라는 말씀이 얼마나 제 심정을 대변해 주시던지. 그런데 그 후에 나오는 말씀,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12절)는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알고 시작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 심정이 그때와 거의 같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만 믿고,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을 믿고 출발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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