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질병, 그리고 소망
우리 몸의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대개 20대 후반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진행되다가, 30~40대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60대 이후에는 그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노화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노화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질병은 다릅니다. 질병은 감염이나 유전자 이상, 생활습관, 환경 등 특정 원인 때문에 몸의 기능이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고,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주름이나 백발은 노화이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협심증 등은 질병입니다.
물론 노화와 질병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한때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했다가 다시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면 질병으로 보는 것이 의학적 관점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필요성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왼쪽 눈의 안압이 높아지는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시야가 손상되고 난 뒤에야 안과를 찾아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치료 덕분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일상생활도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것은 노화이지만, 시야가 손상되는 것은 질병이었고, 치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심장, 폐, 혈관, 눈, 치아 등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년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꼭 받으십시오.
무엇보다도, 성경은 나이 들어가는 것을 단순히 쇠퇴로 보지 않습니다. “의인은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다”(시 92:14)고 말씀합니다. 또한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잠 16:31)이라 하여, 나이 드는 것을 신앙적 성숙의 증거로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은 노화와 질병으로 점차 약해지지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영원한 나라를 향한 소망은 더욱 커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몸은 날마다 늙어가고 약해지지만,
주님 안에서 영혼은 날마다 새로워짐을 믿습니다.
건강을 지혜롭게 관리하게 하시고,
질병 가운데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게 하시고,
나이 들어감이 믿음의 깊어짐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