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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1.12.19

교회 재정관리의 예 2-2 (올랜도비전교회 김인기 목사의 글)

(4) 헌금을 은행에 많이 저축해 놓는, 소위 이월금을 많이 남기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니라는 사실, 세상과 다른 원리라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나라에서 저축을 강조한 문화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라는 강박관념 속에 살았기 때문에 많이 저축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문화 속에 살았습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회 재정을 많이 쌓아두는 것으로 안심하는 생각도 꼭 바람직 방향이 아님을 알려드렸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서 재정이 넉넉해지고 이월금이 많아 질 것 같으면, 사역을 더 많이 하고 필요가 있는 곳에 더 많이 나누라는 하나님의 뜻이지,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듯 은행에 쌓아 놓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쌓아 놓고 절약하고 움켜쥐어서 돈 많은 것을 자랑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을 체험하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장래 3개월 운영비 이상의 예산이나, 건축이나 사역자 청빙 같은 장래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제외한 교회 재정은 교회의 섬기는 사역, 장래 일꾼을 기르는 목회, 선교지를 다양하게 섬기는 모습으로 사용하여 주신 은혜를 많이 나누도록 하는 원칙을 가르쳐 드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러자 영적으로 넉넉해지고 결산 보고를 할 때마다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을 간증하며 박수로 모임을 마치는 즐거움이 있게 되었습니다. (5) 교회의 예산과 결산, 즉 교회 살림살이를 보고하는 모임(우리 교회에서는 3개월마다 제직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에서 즉석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임 두주 전에 재정보고서를 게시판에 붙여 놓고 그 옆에 “재정질문서”라는 양식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은 항목에 대한 질문을 적어서 재정부에 제출하면 그 항목에 대한 내용만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나머지는 재정부에서 준비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잘해 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의 박수를 올려드립니다.” 박수 치고 끝이 납니다. (중략) (6) 교회에서 예산을 세우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한계,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예산을 세우지 않으면 규모 있게 사용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산에 매여서도 안 되지만 예산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지혜로워야 합니다. 중요한 사역이 생기면 예산이 없어도 하는 것이고 예산을 세웠어도 그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교회의 예산과 집행은 기본적으로 영적 신뢰에 근거한 믿음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사역자, 성도들의 영적 신뢰가 서로 깊어야 이런 설득과 훈련과 실천이 가능한 것입니다. 방법 보다 신뢰라는 스피릿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모든 헌금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헌신의 표시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에 평가나 비교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 재정 뿐 아니라 개인의 물질에 관한 태도도 청지기, 관리자라는 영성으로 소유해야 합니다. 특히 교회 재정은 목회자에 대한 신뢰를 근거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는 목회를 돕는 방향에서 예산이 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영성이 구비된 신앙인들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관리 집행해야 합니다. 이런 원리들이 바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가 있고 계속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맘껏 표현할 줄 아는 신앙생활, 그리고 신뢰와 사랑을 근거로 교회의 존재목적(성화와 영혼구원)을 완성해가고 그 도구로 헌금을 관리 집행하는 지혜를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영성이 가능하게 된 것, 모두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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