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관계
빌립보서 1:1-11유대계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라는 책에서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세 가지로 진단한다고 말헸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마치 물건처럼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버리는 것을 “그것과 그것의 관계”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물건처럼 이용해도 나는 상대방을 끝까지 인격으로 대할 때 성립되는 관계를 “나와 그것의 관계”라고 말합니다. 서로가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관계를 “나와 너의 관계”라고 말하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향해 가진 마음에서 이러한 “나와 너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1. 은혜와 평강을 비는 마음
사도 바울의 편지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는 성도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교회를 교훈하기 위해, 때로는 순결치 못한 교회를 책망하기 위해 편지를 쓰면서도 그리하였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시고, 당신들을 지켜 주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당신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어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민수기 6:24-26) 바울은 이 축복을 잘 알고, 모세와 아론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빌립보 성도들을 향하여 축복하였을 것입니다.
2. 성도를 사모하는 마음
누군가 나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누군가 기도할 때마다 나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한다면, 그것처럼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더구나 내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예수의 날까지 완성하실 것이라고 확신하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모든 기억 속에), 기도할 때마다(모든 간구에), 첫날부터 지금까지 늘(모든 때에), 여러분 모두(모든 사람)를 위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네 겹의 감사이며, 네 면의 감사이어서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완벽한 감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바울의 마음이 가장 잘 표현된 말은, “내가 그리스도 예수의 심정으로, 여러분 모두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증언하여 주십니다.”입니다.
3. 성도를 위해 중보 기도하는 마음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더욱 성장해야 할 영역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빌립보 교회 가운데에는 다툼과 시기와 분쟁이 극에 달해서 두 여인이 크게 대립되어 있었습니다.(4:2) 그래서 교회에 사랑이 풍성해지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지식과 통찰력은 궁극적으로 사랑이 풍성하게 되는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사실을 깨달을 때에 교회는 사랑이 풍성해집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하면 세속화되기 쉽습니다. 세상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교회는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기를 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순교적인 결단이 없는 교회는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의의 열매, 즉 영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게 되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