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신 잔
요한복음 18:1-11예수님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 십자가 고난을 일컬어 ‘잔’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느냐?” 너무나 고통스러운 잔을 목전에 두고 주님을 그 잔을 마시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꼭 해야 될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그 잔은 기도로 준비하지 아니하면 도무지 마실 수 없는 잔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들어가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신 잔
십자가에 매달려 사형을 당하는 것은 몸의 진액이 다 빠져나가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죄인된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버지께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매달려 주는 일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도 자기 나라 사람들은 십자가에 매달지 아니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극악무도한 죄인에게나 처하는 사형방법이었습니다. 그만큼 십자가형은 매우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히브리서를 기록한 사람도,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히 12:2)라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기꺼이 마시셨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목숨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버리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요 10: 11) 또 10:18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자기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저주와 심판의 잔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기꺼이 다 마시셨습니다.
홀로 마시셨다
예수님은 ‘혼자서’ 그 잔을 마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구원자로 지명하여 보내신 분은 예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외에는 이 세상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서 피 흘릴 수 있는 어떤 자격자도 없습니다. 우리의 죄를 담당할 수 있는 어린 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의 잔이요, 심판의 잔인 십자가의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도 나누어 마실 수 없는 잔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기 위하여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러주시기 위하여 죄 없는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억울함에도 마시셨다
예수님은 ‘억울함에도’ 그 잔을 마시셨습니다. 주님은 우리 손에 있는 죽음과 진노의 잔은 자신이 마시고, 우리에게는 영생의 잔과 축복의 잔을 들려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 죽음의 잔을 억울함에도, 기꺼이, 홀로 마시셨습니다. 내가 마셔야할 그 쓴잔을,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대신하여 마셔주셨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얼마나 감격해 있습니까? 마음이 얼음장처럼 굳어있는 분이 있다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녹아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주님을 믿고 있는 우리 안에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 은혜를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