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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5.11.04

페이스 메이커(Pacemaker), 송영민 목사

영화 ‘페이스메이커’는 주인공이 자신의 성공이 아닌 남을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눈물나는 일인지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심장이 규칙적인 맥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인공 심장박동기를 가리키기도 하고 마라톤에서 선수와 함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함께 달려주는 보조 선수를 뜻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의 이러한 역할은 가정교회 정신과 닮았습니다. 가정교회 정신 중 하나가 남을 성공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승 후보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다른 선수들의 방해를 막아야 합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도, 후보의 속도를 끌어 올려주며 선수가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격려하면서 함께 달려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자존심도 죽여야 하고 마지막 결승선 지점을 앞두고는 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결승선까지 완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렇지만 목회는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앞에서 성공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우리에게 맡겨 주신 영혼들이 주님 앞에 설 때, 박수 받는 성도로 성공시켜 주는 영광을 바라보는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의 목양 사역도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목장 식구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기쁨으로 섬기는 일은 보람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영적 에너지가 소진되고 감정의 기복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기도는 형식이 되고, 섬김이 부담이 되고, 목장 모임은 어느새 의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그 여정 속에는 기쁨도 있지만, 때로는 멈추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 목회자들은 목자들이 이 귀한 사명을 끝까지 완주하도록 옆에서 함께 달려줄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서 가정교회와 셀교회가 무엇인 다른지 알고 싶어서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지침을 따라 “셀교회와 가정교회는 거의 비슷하지만 약 5%가 다른데 그 5%가 큰 차이를 냅니다. 셀교회는 교회가 효율적으로 전도하고 교회의 성장을 위해 관리 운영하지만, 가정교회는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목양을 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평신도에게 목양을 위임하고 목양을 잘하도록 목회자가 돕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분이 평신도 세미나 마지막 시간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목사님은 셀과 가정교회가 90-95% 이상 비슷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셀과 가정교회는 100% 다릅니다.” 이분은 가정교회 목회자는 평신도들이 목양을 할 수 있도록 위임하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부분을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분명합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내가 지금 달려가는 목회와 목양 현장은 “나의 성취나 성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목자나 목장 식구를 주님의 제자로 성공시켜 주기 위한 페이스 메이커인가?”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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