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는 복음을 바로 전하려고 합니다.
다리 골절로 인해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사고는 가족 모임 숙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복도로 나오며 바닥 높낮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발을 내딛다 넘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 보조기가 순간적으로 접히며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고, 경골 상단부가 골절되었습니다.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식사를 마친 뒤 응급실을 찾아 X-ray 촬영 후 석고 붕대 처치를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안정 골절(stable fracture)', 즉 뼈가 제자리에 잘 유지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1mm만 더 골절이 되었어도 수술을 해야 했을 상황이었다고 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넘어지는 순간, 심한 통증으로 골절임을 직감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당장 다음 날 주일 설교였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 마치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진형수 형제 부친 방문, 목요일부터 예정된 목자 컨퍼런스, 다음 주 세례식, 9월 말 미국 휴스턴 평신도 세미나까지 여러 일정들이 생각났습니다.
다행히 주일 설교와 세례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목자 컨퍼런스는 아내만 참석했지만, 김영화 목자, 강동현 목부에게 격려가 되었습니다. 또한 9월 14일에 석고 붕대를 풀 예정이라 2주 후인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 참석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에 안타까움으로 남은 일은 진형수 형제의 부친께서 갑작스럽게 천국으로 떠나신 것입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고향인 합천에서 아들 부부가 있는 부산의 요양병원으로 모셨고, 제가 방문하여 예수님 영접을 확인하고 세례를 베풀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다리 골절로 방문을 미루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입원하신 지 2주도 되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셨고 이틀 만에 별세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차재석 형제가 합천을 방문했을 때 진형수 형제 부모님을 찾아뵙고 복음을 전하였고, 영접 기도를 따라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들 부부의 신앙생활을 기꺼이 인정해 주시고 교회도 다니시려는 마음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 정은화 자매 부모님께서 방문하셨을 때도 부모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서 오늘은 예배드리시고, 낮목장에서 소개도하시고, 복음은 다음 주에 전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에 건강이 악화되어 교회에 오지 못하셨고, 결국 지난주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목발을 짚고 병원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였고, 감사하게도 부친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이번 일들을 겪으며 여든 넘으신 어르신들께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미루지 않고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