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상급에 대한 오해
우리가 천국의 상급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째, 직분에 따라 상급이 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흔히 목사, 목자, 목녀, 목원 순으로 상급이 정해지고, 담임목사가 제일 큰 상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직분은 공동체 안에서 맡은 역할일 뿐, 상급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직분에 따라 더 많은 희생과 섬김의 기회가 주어지기에, 상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수는 있습니다.
둘째, 열매가 많을수록 상급이 크다는 오해입니다. 열매가 많고, 큰 일을 감당했으니, 상급도 클 것이라고 여기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똑같은 칭찬과 상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열매의 크기보다, 주신 달란트와 기회에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보십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열매와 사람들의 인정에 더 관심을 두지만, 때로는 열심히 해도 열매가 없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탈진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 하나님의 인정과 상급에 초점을 맞추며 끝까지 충성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신앙 연수나 사역 기간이 길수록 상급이 크다는 오해입니다. “나는 신앙생활 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사역을 맡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상급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포도원 품꾼 비유에서 새벽에 온 사람과 오후 다섯 시에 온 사람이 동일한 보상을 받은 것을 보면, 하나님의 상급은 일한 시간이나 양에 따라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모두 세상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세상은 직분, 성과, 경력에 따라 상을 주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상급은 직분, 열매의 많고 적음, 사역 기간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여행 중 한적한 농촌 길을 운전하다가 작은 예배당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누가 이 외딴 곳에서 섬길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곳 마당을 청소하시는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목사님이신 것 같았습니다. 그 때 “비록 이 외딴 곳에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열매가 많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이분의 충성을 보시고 상 주실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높아지고, 성과를 내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만, 믿는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낮아지는 자리, 섬기는 자리에서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과 상급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로마서 경건의 시간 중에 마지막 구절 “이런 사람이 참 유대인이며, 이런 사람은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칭찬을 받습니다(롬 2:29).”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 글을 적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성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고, 열매 또한 덤으로 더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