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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 2020.07.05

새로운 가치관

빌립보서 3:1-11
진로를 결정하는 일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상담을 할 때 흔히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잘하는 일을 하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리고 남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하라.”입니다. 이러한 상담을 해줄 때에 바탕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라는 말입니다. 이런 기준이 없으면 자칫 남들이 잘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나, 재미있어 보이는 일, 사람들에게 관심을 살 수 있는 일, 또는 돈을 잘 벌거나 편하게 살 수 있는 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더구나 세상의 가치관은 주로 돈, 편안함이나 쾌락, 권력이나 명예를 얻기 위한 욕심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세상의 가치관 오래 전에 인도를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신문에서, 은퇴자들에게 권면하는 말 중에 “4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아는 척하지 말라. 가진 척하지 말라. 잘난 척하지 말라. 있는 척하지 말라.”였습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알아야 하고, 가져야 하고, 잘나야 하고, 있어야 하는 일에 가치를 두고 산다는 말입니다. 바울 당시에 사람들도 그러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매우 거북스러웠을 것입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표로 할례를 행하며 율법을 지켜 살려고 노력하던 그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2. 세상의 가치관에 맞춘 이전의 가치관 처음 사람인 아담과 하와도 먹을 것을 소유하고 싶었고, 보이는 것을 가지고 싶었으며,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는 척하고, 가진 척하고, 잘난 척하고, 있는 척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은 알아야 하고, 가져야 하고, 잘나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사람들의 본성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치관의 밑바탕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이전의 바울의 가치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육신적으로나 세상적으로 그도 할 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의하여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혈통으로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의 하나인 베냐민 지파인, 한 마디로 토종 히브리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을 준수하기로는 바리새파 사람이고 그 중에도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우고, 하나님께 열성을 가지고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가치관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 이전에 가치 있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혜 앞에서는 인간의 아는 것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의 가진 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는 인간의 잘난 것이,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앞에서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 그저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바울은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이 가장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얻고 보니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오물에 불과했고, 그리스도를 소유한 사람이 가장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잘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있는 사람이 가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더 알고, 그분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주님을 닮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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