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야말로 역할분담을 잘 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12을 보면, 목회자의 역할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봉사”라고 하면, 우리는 주차봉사, 식당봉사, 성가대, 주일학교 반사, 교회청소 등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런데 킹 제임스 성경을 보면 “봉사”를 “ministry” 즉 목양사역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양사역은 목회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도 함께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는 목자와 목녀들이 가정교회 사역자가 되어서 열심히 저와 함께 동역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목양 사역을 잘 하도록, 오히려 저희 부부는 여러분을 돕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 가정교회 사역원장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평일에 교회를 떠나있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요즈음은 전국에서 초원별로 금-토요일에 목자연합수련회가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세미나를 처음 주최하는 교회에서 강의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평일에 교회를 떠나있으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교회를 떠나 있으면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는 누가 인도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인도합니다.”라고 은근히 자랑스럽게 대답을 합니다.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들도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를 성도들에게 맡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에베소서 4:11-12 말씀대로 성도들, 특히 목자와 목녀들이 목양 사역을 잘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와서 설교만 들으면 몸은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사역을 할 때에, 우리는 보람도 느끼게 되고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을 받을 수 있고 상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어에도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No pain, no gain.”(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사실 값을 치르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수고를 하여야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연습을 하여야 실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오래 전에 클래식 기타를 배울 때, 교본 머리말에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하루 세 시간 연습은 실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하고, 그 이상 연습할 때에 실력이 늘어난다는 말이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귀한 사역을 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우리의 삶과 인격도 변화하게 됩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 등도 모두 대인관계에서 맺을 수 있는 성품의 열매들입니다. 혼자 있으면 갈등할 일이 없지만, 함께 있으면 크고 작은 갈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숙하게 됩니다. 목양 사역을 하면 열매는 더욱 많이 맺히게 됩니다. 물론 그만큼 치르는 값도 많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행복한제자교회 공동체에 속한 여러분들은 언젠가 “목자와 목녀가 되어 목양사역을 하는 꿈”을 가지기 바랍니다. 목자와 목녀가 되는 것은 “기도와 섬김”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저희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온전히 졸업하시지 못했지만, 섬김과 돌봄으로 자녀들을 잘 키워내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고린도전서 3:6)
“기회가 있는 대로”가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서” 2박3일에 하는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도 다녀오기 바랍니다. 오래 전에 다녀온 분들도 다시 한 번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정교회 연수를 다섯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가정교회는 어떤 방법이 아니라, 성경대로 사역을 하려는 정신입니다. 좋은 정신은 좋은 모델을 자꾸 접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