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결혼식 주례
저는 어제 전주에서 결혼식을 주례하고 왔습니다. 제가 서울 다운교회를 담임하고 있을 때, 순천 강남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최경학 목사님의 아들 최성필 형제가 서울에서 직장을 가지며 다운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사님의 자녀들이 교회에 올 경우, 아무래도 제 아들이 목회자 자녀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제 큰 아들의 목장으로 연결을 시켜주었습니다. 저의 두 아들은 모두 목장을 섬기면서 조장으로 있습니다.
그 이후에 전주 기쁨넘치는교회 담임목사님이신 김영주 목사님의 딸 김하은 자매가 역시 서울에서 직장을 가지며 다운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여, 제 큰 아들의 목장으로 인도되었고 이 두 사람이 같은 목장에서 지내는 동안에 마음이 서로 통하여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주 들으신 대로, 결혼 배우자 대상 조건으로 말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3“ㅅ”입니다.
첫째는, 실력입니다. 제가 말하는 실력이란, 요즈음 말하는 스펙을 많이 쌓거나 학력을 쌓으라는 말이 아니라, 생활능력을 주로 말합니다. 가사능력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생활능력이나 가사능력은 한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필수사항입니다.
둘째는, 성품입니다. 전자제품을 선전할 때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배우자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러면 어떤 성품을 주로 보아야 할까요? 갈라디아서 5:22-23 말씀대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보아도 좋습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 마태복음 11:28-29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것처럼, “온유와 겸손”한 성품을 보아도 좋습니다. 배우자를 존귀하게 여기며 배우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섬길 줄 아는 성품이라고 정해도 좋습니다.
셋째는, 신앙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앙이란, 교회를 다니는 정도를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지 않고 교회를 다니면, 그 사람은 크리스천이 아니라 교인일 뿐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지 못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신앙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나와 동일한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신앙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사실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지 않으면 힘이 들게 됩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고 싶은데, 배우자는 자기 가정 중심적인 삶을 살려고 하면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꾸준히 자기발전을 하면서 살고 싶은데, 배우자는 안주하며 편하게 살려고 해도 문제가 생깁니다. 나는 하나님께 헌신하여 살고 싶은데, 배우자가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아도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아직은 우리 교회가 규모가 작아서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같은 교회에서 같은 설교를 들으면서 같은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게 된 사람들 가운데서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부부도 같은 선교단체에서 위의 3“ㅅ”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제 두 아들도 같은 다운교회 안에서 같은 3“ㅅ”을 확인하고 배우자를 만났습니다.
어제 제가 결혼식 주례를 하여 부부가 된 형제 자매도 역시 위의 3“ㅅ”을 한 교회 안에서 확인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 이미 결혼을 하신 부부들은 이 세 가지를 잘 갖춰나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결혼을 하실 분들은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 세 가지를 잘 갖추어나갈 것을 권면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