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받고 싶은 교회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의 원장코너 글 요약)
이제는 가정교회 사역으로 활발한 교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도 휴스턴 서울교회가 가진 가정교회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다른 가정교회들이 아직 충분히 닮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교회 사역의 대부분을 평신도들이 맡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 교회 같으면 대부분 부목사님들이나 전문사역자들이 할 일을 평신도들이 맡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청소년부, 초등부, 유아유치부 등 100% 본인의 사역을 맡고 있고, 교회의 모든 사역부서들은 안수집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성례 사역부, 새교우 사역부, 친교 사역부 같은 단순한 섬김 사역뿐 아니라, 전문성을 요하는 선교 사역원, 가정교회 사역부, 시청각 사역부, 정보관리 사역부 같은 것도 모두 안수집사(일반교회에서는 장로)들이 맡고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이런 식으로 모든 부서를 안수집사님들이 맡다보니 좋은 점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일단 부서장이 평신도이기 때문에 그를 돕기 위한 같은 평신도들의 사역참여가 열정적입니다. 예를 들면 매해 사역박람회가 끝나고 연합 교회 사역에 사역 신청을 한 교인들의 수가 700명이 조금 넘습니다. 만약 부서를 부목사님들이 맡고 있다면 그렇게 많은 평신도들이 싸인업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사역의 폭이 넓어지고, 질이 개선되고 발전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수 집사님들은 4년을 사역하고 1년 안식년을 가지기 위해서 내려놓습니다. 따라서 그 4년 동안에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부서를 발전시켜 놓고 떠납니다. 이런 식으로 20년을 지나다 보니 휴스턴 서울교회의 각 부서 사역은 정말 전문성 있는 회사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사역을 부목사님들이 맡았다면 이런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런 체제가 섬김의 깊이를 깊게 만듭니다. 만약 부서장을 맡은 집사님이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그 사역부서에 신청을 안 한다면 (물론 교인들이 스스로 뽑은 안수집사이니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습니다만) 그런 낭패가 없습니다. 따라서 휴스턴 서울교회는 높이 올라 갈수록 저자세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내 사역부서에게 일해 주는 사람들이 고맙고, 일을 시키는 것이 미안하고, 그래서 더 챙겨주고 섬겨주게 되고, 그래서 목장과는 다른 차원으로 섬김의 고리가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이런 교회를 만들려면, 일단 담임목사님이 부목사님과 일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아야 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담임 목사가 무슨 아이디어가 있거나 하고 싶은 사역이 있을 때, 그것을 안수 집사님들에게 얘기하고 누가 해 보겠냐고 묻고 그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오래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방향을 잘 잡아 가도록 안내합니다. 이렇게 하므로 진정한 코칭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역으로의 전환은 이미 교회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고 체계가 잡힌 교회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미 굳어져 있는 교회안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100명 미만의 교회는 지금부터 그런 모습을 그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교회가 100명 사이즈의 교회였을 때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처럼 평신도 사역에 꽃을 피운 것처럼 지금부터 그런 계획을 세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