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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 2021.06.20

“돈, 섹스, 권력”의 유혹에는 장사가 없다

“두려운 영광”이라는 책의 저자가 출판하자마자 저에게 그 책을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책 제목의 앞에는 “두렵고 떨림으로 말씀을 대언하는 우리 시대 대표 설교자 10인을 만나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그 책의 표지를 볼 때마다 제 마음이 무거워지고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책 표지에 사진이 나온 열 명의 목사 중에 세 사람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가 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비난을 받는 사람인 경우에도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기 전에는 무어라 단정을 내리는 것처럼 위험한 일도 없습니다. 더구나 옳은 뉴스이든, 그릇된 뉴스이든 저도 단지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것임을 밝힙니디. 그러나 세 경우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늘 깨어 있어야 할 세 영역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자신도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경우, 기사에 의하면 “일방적으로 당회를 해산하고 담임목사 중심으로 모든 것이 지시되고 각 부서의 기능이 담임목사 부속기관으로 격하되었다”는 것이 문제가 된 이야기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적 의식이 약하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했다는 것이지요. 끝내는 교회를 사임하고 사임 일주일 만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어느 정도의 사건인지, 누구의 말이 옳은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성추행 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죄목으로 교회를 사임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그 사건 이후 “자기반성보다는 목사를 보호하고 문제 덮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이야기, 모함이라는 이야기가 서로 논쟁을 하며 우리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던 일이었습니다. 세 번째 경우는, “교회재정과 몇몇 성도의 돈으로 마무리 된 사건, 목회자가 교회의 허가 없이 해외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ooo목사는 당시 징계를 받고 사임을 해야 했으나 성도들의 사랑으로 감추어준 사건” 운운하는 내용으로, 제가 그 책을 읽던 당시에도 여전히 법원에 고소 고발되어 있는 사건입니다. 지금은 결론이 나서 교회를 떠나게 된 목회자의 일입니다. 세 경우 모두 누구의 말이 옳은지, 담임목사 본인의 말과 고소 고발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이 다르니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지저분한 이야기라고 덮어두자니, 한편으로는 불의한 일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것 아닌가 하는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위의 세 경우가 성경에서 가장 주의를 주고 있고, 사람들이 가장 유혹을 받고 있는 세 가지라는 점입니다. 그 세 가지는 “돈, 섹스, 권력”이라는 책의 제목과 똑같습니다. 이 세 가지는 하와가 사단에게 유혹을 받았던 세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열매를 볼 때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습니다. 요한일서 2:15-16에서 주의를 주고 있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과 꼭 같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을 세워달라고 고집을 부리면 왕을 세우되, 군마를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 많은 아내를 두는 것, 자기 것으로 은금을 너무 많이 모으는 것을 금하라고 하셨습니다. ​ 순서만 다를 뿐이지, “돈, 섹스, 권력”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영역에서 유혹을 받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약한 영역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믿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유혹에 장사가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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