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복음, 윤리
오늘까지 요한복음 강해설교를 마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에 사신 모습을 마태복음 4:23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 가운데 모든 질병과 모든 아픔을 고쳐 주셨다.”라고 요약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혼을 위하여) 윤리를 가르치시고, (영을 위하여) 복음을 선포하시며, (몸을 위하여) 육체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라고 정리를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흠 없이 보존되기를 원하십니다.(데살로니가전서 5:23) 그런데 세계 곳곳에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먹어야 할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을 감싸야 할 의복이 없어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아픈 몸을 치료할 의약품이 없어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몸에 필요한 이러한 것들을 통틀어서 ‘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혼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바른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윤리 의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배경에는 교육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개화기는 여자들이 종으로 취급을 받고 어린아이들은 물건취급을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여성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세워지고 어린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면서 우리나라는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성경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학교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른 ‘윤리’교육이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복음’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죽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모른 채 영원한 형벌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의 구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그들에게 친밀하게 접근하여, 복음을 명확하게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죄로 말미암아 죽어있는 사람들의 영을 살리는 일입니다.
빵, 복음, 그리고 윤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할 세 가지 영역입니다. 이 일들을 한 사람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에 속한 각 사람이 각각 은사를 주신 대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일을 할 때에 빵, 복음, 그리고 윤리에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교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각 사람이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개발하여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도록 돕는 일입니다.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역에 드려지도록 돕는다는 말입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일과, 부부의 삶, 학생들을 위한 세미나 등을 비롯해서 바른 윤리를 가르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금년부터 우리 교회에서 시작하려는 것이 있습니다. 복음과 윤리뿐만 아니라, 빵을 제공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교회 부근에 환경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있으실 터인데, 그분들 중 우선 편모를 둔 자녀들 다섯 명에게 매월 적은 돈이지만 일 년 동안 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하면 점차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작은 일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확대되어서,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마 5:16)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우리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